전기차 프리컨디셔닝은 언제 필요할까? 배터리 예열과 실내 예열의 차이

겨울철 전기차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프리컨디셔닝을 켜고 충전소에 가라’는 설명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막상 차량 메뉴를 살펴보면 프리컨디셔닝이라는 버튼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신 ‘배터리 컨디셔닝’, ‘출발 예약’, ‘원격 공조’, ‘배터리 히팅’처럼 서로 다른 이름이 등장한다.

여기서 한 가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전기차에서 말하는 프리컨디셔닝은 하나의 기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크게 보면 고전압 배터리를 적절한 온도로 준비하는 배터리 프리컨디셔닝과 운전자가 탑승하기 전에 실내 온도를 맞춰두는 사전 공조로 나눠 이해할 수 있다.

두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는 차량도 있지만 목적 자체는 다르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무엇을 준비하는 기능일까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는 온도에 따라 충전과 출력 특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에 야외에서 오래 주차한 차량은 배터리 자체도 차가워질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바로 고출력 급속충전기에 연결한다고 해서 충전기가 지원하는 최대 출력을 곧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차량은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충전 전력을 제한할 수 있다.

이때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이 있는 차량은 급속충전을 시작하기 전에 배터리 온도를 충전에 적합한 범위로 준비할 수 있다.

단순히 ‘배터리를 뜨겁게 만든다’고 이해하기보다는 현재 외부 기온과 배터리 상태에 맞춰 충전에 유리한 온도 조건을 만드는 기능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추운 날에는 배터리를 데울 수 있고, 차량과 환경에 따라서는 높은 온도를 관리하는 과정이 포함될 수도 있다.

결국 목적은 배터리를 무조건 뜨겁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상황에 맞는 온도 범위를 만드는 것이다.

실내 사전 공조는 배터리 예열과 목적이 다르다

아침 출근 전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히터를 켜는 것도 흔히 ‘프리컨디셔닝’이라고 표현된다.

하지만 이것은 주로 운전자가 탑승하기 전에 실내를 원하는 온도로 만들어두는 기능이다.

겨울에는 실내를 따뜻하게 만들고 앞유리의 성에를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여름에는 반대로 뜨거워진 실내를 미리 식히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급속충전이나 배터리 운용 상태를 준비하는 데 목적이 있는 반면, 사전 공조는 승객의 쾌적성과 출발 직후의 공조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이 있다.

물론 현대적인 전기차에서는 두 시스템이 완전히 독립적으로만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

차량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이 배터리와 실내, 모터 등 여러 부분의 열을 함께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운전자 입장에서는 배터리를 준비하는 기능과 실내를 준비하는 기능은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구분해 두는 것이 좋다.

급속충전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는 이유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이 있는 전기차 가운데 상당수는 급속충전소를 차량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했을 때 자동으로 기능을 시작하도록 설계된다.

이 방식에는 이유가 있다.

차량이 충전소까지 남은 거리와 예상 도착시간을 알고 있어야 언제부터 배터리를 준비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쉽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충전소가 바로 2분 앞에 있는데 차가운 배터리를 그 순간부터 데우기 시작한다면 충분한 시간이 없을 수 있다.

반대로 한 시간 뒤 도착할 충전소인데 너무 일찍 배터리를 가열하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도 있다.

차량은 이런 조건을 계산해 적절한 시점에 열관리 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지도에서 충전소를 검색한 뒤 운전하는 것과 차량 자체 내비게이션에서 급속충전소를 목적지로 지정하는 것은 일부 전기차에서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차량 내비게이션이 충전소 정보를 인식해야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이 자동으로 시작되는 모델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전기차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차종에 따라 작동시키는 방법이 크게 다르다

프리컨디셔닝은 특히 차량별 차이를 분명히 봐야 하는 기능이다.

어떤 차량은 운전자가 별도로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급속충전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차량이 배터리 온도와 외부 기온 등을 판단해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다.

다른 차량은 메뉴에서 ‘배터리 컨디셔닝’ 기능을 미리 활성화해야 자동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또 일부 차량은 운전자가 수동으로 배터리 히팅 기능을 실행할 수 있을 수도 있다.

반대로 구형 전기차나 일부 모델에는 급속충전을 위한 적극적인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 자체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전기차는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무조건 배터리를 데운다”라고 일반화할 수 없다.

차량 연식도 중요하다.

같은 모델명이라도 출시 연도나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기능이 추가되거나 작동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중고 전기차를 구입했다면 자신의 차량 연식과 소프트웨어에서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을 지원하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다.

프리컨디셔닝이 작동하면 배터리가 더 빨리 줄어드는 이유

겨울에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한 뒤 주행하다 보면 평소보다 순간 소비전력이 증가하거나 예상 도착 배터리 잔량이 조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이 작동하면서 전력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를 데우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히터나 열관리 장치, 펌프 등이 작동하면서 배터리의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프리컨디셔닝은 공짜로 충전 속도를 높여주는 기능이 아니다.

충전소에 도착하기 전에 일정한 에너지를 사용하고 대신 배터리를 급속충전에 적합한 상태로 준비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충전하러 가는데 왜 배터리를 미리 쓰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에서는 충전소에서 배터리가 너무 차가워 충전 속도가 오래 제한되는 것보다 미리 일정한 에너지를 사용해 충전 조건을 준비하는 편이 전체 충전시간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정확한 효과는 외부 기온과 배터리 잔량, 충전기 출력, 차량 열관리 시스템 등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급속충전 전에 프리컨디셔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프리컨디셔닝이라는 기능을 알게 되면 급속충전할 때마다 반드시 작동시켜야 할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배터리가 이미 적절한 온도라면 차량이 별도의 적극적인 가열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따뜻한 날 장시간 고속도로를 달린 뒤 급속충전소에 도착했다면 배터리가 이미 충전에 적합한 온도에 가까울 수 있다.

여름철에도 마찬가지다.

배터리가 너무 뜨거운 상황에서는 가열보다 냉각이 중요할 수 있다.

따라서 프리컨디셔닝은 운전자가 배터리를 무조건 뜨겁게 만드는 기능이라기보다 차량이 현재 상태를 보고 필요한 열관리를 수행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자동 제어가 잘 이루어지는 차량이라면 운전자가 매번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도 없다.

제조사가 안내하는 방식대로 충전소를 목적지로 지정하거나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이 필요한 조건을 판단한다.

배터리 잔량이 너무 낮으면 기능이 제한될 수도 있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역시 에너지를 사용한다.

따라서 차량에 따라 배터리 잔량이 지나치게 낮은 상태에서는 프리컨디셔닝이 제한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차량은 충전소까지 도착할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배터리 잔량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충전소까지 상당한 거리가 남았다면 배터리 가열에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차량의 제어 시스템은 이런 조건을 고려해 작동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정확한 최소 잔량 기준을 하나의 숫자로 모든 전기차에 적용할 수는 없다.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제어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 장거리 운전에서는 배터리가 극단적으로 낮아진 뒤 충전소를 찾기보다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다음 충전 지점을 계획하는 것이 편하다.

집에서 완속충전 중 사전 공조를 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실내 사전 공조는 집이나 아파트에서 완속충전을 하는 운전자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다.

차량이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에서 출발 전에 난방이나 냉방을 시작하면 외부 전원을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 아침을 예로 들어보자.

차량이 밤새 차가운 상태로 있다가 출발 직후부터 실내를 빠르게 데우려면 배터리에서 상당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출발 전에 미리 공조를 작동해 실내를 따뜻하게 만들어두면 운전을 시작한 뒤에는 목표 온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앞유리 성에를 제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충전기에 연결되어 있으면 사전 공조에 필요한 모든 전력이 반드시 충전기에서만 나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완속충전기의 출력과 차량의 제어 방식에 따라 차량 배터리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정확한 동작은 모델마다 다르다.

출발 예약 기능과 원격 공조도 서로 다를 수 있다

전기차 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능 가운데 하나가 ‘공조 시작’이고 또 하나는 ‘출발 예약’이다.

두 기능은 비슷해 보이지만 차량에 따라 동작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원격 공조는 운전자가 지금 즉시 차량의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키는 기능에 가깝다.

반면 출발 예약은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한다”는 시간을 차량에 알려주고 그 시간에 맞춰 실내 온도나 충전 상태를 준비하도록 하는 기능일 수 있다.

일부 차량은 출발 예약과 배터리 열관리를 연동하기도 한다.

다른 차량은 실내 공조만 예약하고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급속충전 목적지 설정을 통해 별도로 작동할 수도 있다.

따라서 차량 앱에 ‘예약 공조’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자동으로 급속충전용 배터리 프리컨디셔닝까지 수행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메뉴 이름이 비슷할수록 사용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철 프리컨디셔닝이 충전 속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을 정상적으로 사용했는데도 예상보다 급속충전 속도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만으로 차량 이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급속충전 속도는 배터리 온도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배터리 잔량이 이미 높은 상태라면 차량이 충전 출력을 낮출 수 있다.

충전기의 실제 출력이 제한되어 있을 수도 있다.

충전소가 전력을 공유하는 구조라면 다른 차량의 사용 상황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배터리 자체의 온도가 매우 낮아 충분한 준비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프리컨디셔닝은 ‘무조건 최고속도로 충전해주는 기능’이 아니라 배터리 온도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충전 제한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

차량별 차이를 한눈에 정리하면

구분차량별로 달라질 수 있는 부분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지원 여부 자체가 다를 수 있음
작동 방식자동 또는 운전자 수동 실행
자동 작동 조건급속충전소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등
배터리 잔량 조건잔량이 낮으면 제한될 수 있음
계기판 표시작동 여부를 보여주는 차량과 별도 표시가 적은 차량
실내 사전 공조즉시 실행 또는 예약 출발 방식
충전 중 사전 공조외부 전력과 배터리 사용 방식이 차종별로 다름
여름철 열관리배터리 냉각 방식과 작동 조건이 차량별로 다름

이 차이 때문에 인터넷에서 다른 전기차의 프리컨디셔닝 방법을 보고 자신의 차량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같은 제조사라도 모델과 연식, 소프트웨어에 따라 메뉴가 다를 수 있다.

프리컨디셔닝이 작동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 역시 차량마다 표시 방식이 다르다.

일부 차량은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 화면에 배터리 가열 또는 컨디셔닝 아이콘을 보여준다.

에너지 사용 화면에서 배터리 관리에 전력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차량도 있다.

반대로 별도의 눈에 띄는 메시지를 거의 표시하지 않고 자동으로 열관리를 수행하는 차량도 있을 수 있다.

추운 날 급속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했는데 평소보다 에너지 소비가 조금 늘고 차량 전면이나 하부에서 펌프 작동음이 들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소리만으로 프리컨디셔닝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열관리 시스템은 실내 난방이나 다른 배터리 관리 목적으로도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당 차량의 계기판 표시와 사용설명서에 안내된 작동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다.

프리컨디셔닝 활용 방법을 간단히 정리하면

겨울철 장거리 주행에서 급속충전을 예정하고 있다면 자신의 차량이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을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한다.

자동 방식이라면 급속충전소를 차량 내비게이션의 충전소 검색 기능을 통해 목적지로 지정하는 것이 좋다.

수동 활성화가 필요한 차량이라면 제조사가 안내한 메뉴를 확인한다.

집에서 충전하며 매일 비슷한 시간에 출발한다면 출발 예약이나 사전 공조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예열과 실내 난방을 같은 기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프리컨디셔닝을 무조건 오래 켜두는 것도 목적이 아니다.

차량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 열관리를 할 수 있도록 올바른 목적지와 설정을 알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배터리 프리컨디셔닝과 실내 사전 공조 비교

구분배터리 프리컨디셔닝실내 사전 공조
주요 대상고전압 배터리차량 실내
주요 목적충전·배터리 운용에 적절한 온도 준비승객의 쾌적성 및 성에 제거
주로 활용하는 시기특히 추운 날 급속충전 전여름·겨울 출발 전
작동 방법내비게이션 연동 또는 차량별 설정앱·차량 메뉴·예약 출발
전력 사용배터리 열관리에 전력 사용난방·냉방에 전력 사용
차량별 차이지원 여부와 조건 차이가 큼예약 및 원격 기능 차이가 큼

전기차 프리컨디셔닝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배터리를 충전에 적합하게 준비하는 기능과 사람이 타는 실내를 미리 준비하는 기능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겨울철 급속충전에서는 차량이 배터리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올바른 충전소를 목적지로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일상적인 출퇴근에서는 충전 중 사전 공조를 이용해 실내를 미리 맞춰두는 방법이 편리하다.

다만 작동 조건은 차량마다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프리컨디셔닝만큼은 다른 운전자의 경험보다 자신의 차량 모델과 연식에 해당하는 사용설명서의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FAQ

Q1. 겨울에 히터를 켜면 배터리 프리컨디셔닝도 자동으로 되는 건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실내 난방과 급속충전을 위한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목적이 다른 기능이다. 차량에 따라 열관리 시스템을 일부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작동 조건은 모델마다 다르다.

Q2. 급속충전소를 스마트폰 지도에서 목적지로 설정해도 프리컨디셔닝이 작동하나요?
차량에 따라 다르다. 일부 전기차는 차량 자체 내비게이션에서 충전소를 목적지로 인식해야 자동 프리컨디셔닝을 시작한다. 정확한 조건은 해당 차량 설명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Q3. 프리컨디셔닝을 하면 왜 충전소 도착 전 배터리가 더 빨리 줄어드나요?
배터리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히터와 펌프 등 열관리 장치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일정한 에너지를 미리 사용하고 대신 충전하기 좋은 배터리 상태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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